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4.03.18 15:27
샘 올트먼 오픈 AI CEO. (출처=샘 올트먼 엑스)
샘 올트먼 오픈 AI CEO. (출처=샘 올트먼 엑스)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미국 유명 IT기업들이 삼성전자와 협력 의지를 피력하면서 조만간 이들 기업과 삼성전자가 협력에 나설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높게 평가하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을 위해 이들 회사와 협력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삼성전자와 AI 반도체 등 미래 산업에 협력하는 방안을 최근 논의한 바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에서 개최된 'K-스타트업&오픈AI 매칭데이' 행사에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서 오픈AI의 AI 반도체를 생산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게 하고 싶은 희망을 가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 및 오픈AI가 공동 주최한 행사로 AI 분야 한국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개최됐다. 

그는 이 자리에서 두 회사를 "환상적인 기업"으로 치켜세우며 "그들과 만남은 정말 좋았다"고 평가했다. 올트먼 CEO는 방한 당시 만남에 만족해했고 이들 기업과 협력이 제대로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올트먼 CEO는 AI 반도체 생산을 위해 국내 기업 등과 파트너를 물색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한국을 방문했고 먼저 삼성전자의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등과 만나 AI 반도체 생산을 위해 어떻게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 얘기를 나눴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만남을 가졌다. 또 이날 오후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면담을 가졌으며, 오후 늦게 최태원 회장과의 만남도 진행했다. 

그는 5조~7조달러를 AI 반도체 사업에 투자하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올트먼 CEO는 "우리는 범용인공지능(AGI)을 구축하고 싶은데, 부수적인 일은 최소한으로 하고 싶다"며 "우리가 반도체팀을 구축할 것인지는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출처=일론 머스크 엑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출처=일론 머스크 엑스)

삼성전자가 TV 분야에서 일론 머스크와 협업을 진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머스크 CEO는 최근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조만간 스마트TV로 엑스의 긴 동영상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공개했다. 

이에 대해 미국 경제매체인 포천은 엑스가 유튜브와 경쟁에 나서기 위해 아마존 및 삼성전자 스마트 TV 이용자를 위한 앱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머스크 CEO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이재용 회장과 면담을 가진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자율주행반도체 등 첨단 사업에 대해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방한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도 회동한 바 있어 메타와 협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저커버그 CEO와 이 회장은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2시간 정도 만찬을 진행하고 AI 반도체 등 다양한 미래 산업에 대해 논의했다.

저커버그 CEO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만남에서도 메타는 파운드리 분야에서 TSMC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협력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파운드리 사업에서 고전 중인 삼성전자가 이들 유망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진행한다면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에서 큰 힘을 얻게 될 수 있는 만큼, 이들 기업과 협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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