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3.18 15:29
중국 상하이 마천루. (출처=픽사베이)
중국 상하이 마천루.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의 올해 1∼2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다. 부진한 경제에 다소 온기가 도는 모양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산업생산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0%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로이터의 전문가 예상 평균치 5.0%와 작년 12월 6.8% 증가를 뛰어넘었다. 약 2년 만에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소비의 척도인 소매 판매도 작년 동기 대비 5.5% 증가해 예상치 5.2%를 깼다. 다만, 작년 12월의 7.4% 증가보다는 둔화했다. 지난달 8일간 이어진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정자산 투자 또한 같은 기간 4.2% 늘어 예상치 3.2%를 상회했다. 작년 전체로는 3.0% 증가에 그쳤었다.

경제 통계가 올해 견조한 출발을 보임에 따라 경기 부진을 털어내려는 중국 정책 입안자들에게 숨통을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중국의 '5% 안팎'이라는 올해 경제 성장 목표를 맞추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3% 성장한 2022년의 기저효과 덕분에 목표를 달성했지만, 올해는 여전히 취약한 부동산 부문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1∼2월 부동산 투자는 9.0% 하락했는데, 24.0% 하락했던 작년 12월에 비해 낙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안정세 회복은 요원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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