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4.03.18 18:28

웹OS·차량용 인포테인먼트·확장현실(XR) 전담 조직 만들어 연구개발 역량 강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제공=LG전자)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제공=LG전자)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LG전자가 웹OS, 확장현실(XR) 및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 소프트웨어(SW) 부문에서 연구개발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LG전자는 18일 2023년 연간 사업보고서를 통해 웹OS SW개발그룹, 베트남R&D법인, XR개발실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하노이에 설립된 베트남R&D법인은 회사의 B2B 거래의 핵심인 전장 사업 중에서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 SW 개발을 맡는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은 LG전자 전장 사업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이다. LG전자는 이에 앞서 하노이 인근 지역인 하이퐁에 차량용 인포테이먼트 제품을 생산하는 기지도 운영 중인 만큼 제품 개발과 생산의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웹OS SW개발그룹은 TV 운영체제(OS)로서 개발돼온 웹OS가 다양한 기기와 제품을 아우르는 자사 핵심 콘텐츠 플랫폼으로 부상함에 따라 더 체계적인 개발과 운영 등을 지원하기 위해 본부장 직속으로 개편했다. 웹OS는 외부 TV 업체는 물론 스마트모니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2024년형 제네시스 신모델에 차량용 웹OS 콘텐츠 플랫폼을 탑재한 바 있다. 

지난해 말 신설된 XR개발실은 메타와의 XR 기기 개발 협업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LG전자와 메타는 애플의 비전프로, 구글·삼성전자 연합에 대응하기 위해 기기 하드웨어와 부품, 콘텐츠 플랫폼 등 전방위로 XR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조직 개편은 가전제품 공급사를 넘어 사용자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라이프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회사의 비전과 맞물린 것으로 해석된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지난해 7월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는 2030년 매출액 100조원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비하드웨어, B2B 신사업 등 3대 신성장 동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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