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3.19 09:53
 (출처=NOAA 홈페이지)
(출처=NOAA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지난해 3월 중순 이후 세계 바다의 평균 해수면 온도가 매일 역대 최고 일일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고 미 CNN 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과 메인대 기후변화 연구소 기후재분석기(Climate Reanalyzer)에 따르면 전 세계 바다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지난해 3월 중순부터 1년간 매일 1982년 이후 역대 최고 일일 온도를 기록했다.

2023년 전체 평균 해수면 온도는 전년보다 0.25도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NOAA 소속 해양학자 그레고리 C.존슨은 CNN에 "이는 지난 20년 동안 오른 온도가 불과 1년 만에 오른 것"이라며 "꽤 크고, 놀라운 결과"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바다가 이렇게 뜨거워진 것은 지구 온난화에 더해 지난해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자연현상인 엘니뇨가 평년보다 자주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전 세계에서 화석연료를 사용해 발생하는 과도한 열의 90%는 바다에 저장되기 때문에 해양 생태계가 지구 온난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러한 해수면 온도 상승은 결과적으로 산호초 등 해양 생물의 생존을 위협하고 폭풍, 폭우 등 잦은 기상 이변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프랑스 메르카토르 해양 연구소의 해양학자 카리나 본 슈크먼은 CNN에 "바다가 따뜻할수록 폭풍우에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의 양도 많아진다"며 과거에는 엘니뇨 현상이 약화하면 보통 해수면 온도가 낮아졌지만, 현재로서는 언제 바다 온도가 평균 수준으로 떨어질지 예측하는 것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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