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3.19 13:2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출처=조 바이든 페이스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출처=조 바이든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이 한미일 3국에 이어 미국, 일본, 필리핀 3국간의 정상 협의체를 출범시킨다. 3국 협력을 강화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이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내달 11일 백악관으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초청해 제1차 미·일·필리핀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이에 앞서 한미일은 작년 8월 워싱턴 D.C. 근교의 캠프 데이비드에서 다자 회의 계기가 아닌 별도의 3국 정상회의를 처음 개최한 바 있다.

미·일·필리핀 정상회의에서 세 나라의 역사적인 우정, 견고하고 성장하는 경제관계, 민주적 가치를 공유하겠다는 자긍심 있고 단호한 의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공동 비전 등을 바탕으로 한 3국 동반자 관계를 진전시킬 것이라고 백악관은 전했다.

또 각국 정상은 미국과 필리핀, 미국과 일본 간의 철통같은 동맹관계를 재확인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세 정상은 또 이번 회의에서 포용적 경제성장과 신기술 개발을 위한 3국 협력, 청정에너지 공급망과 기후변화 대응 협력, 인도·태평양 및 전 세계 평화와 안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소개했다.

이 계기에 바이든 대통령은 내달 11일 마르코스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갖고 경제 안보, 청정 에너지, 인적 유대,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협력 확대 노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필리핀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 간의 철통같은 동맹을 재확인하고 국제법을 지지하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촉진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강조할 것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또 10일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간의 미일 정상회담이 열린다.

이번 3자 정상협의체 출범은 중국 견제에 대한 세 나라의 이해가 일치한 결과로 풀이된다.

일본은 동중국해, 필리핀은 남중국해에서 각각 중국과 해상 영유권 문제로 인한 갈등을 겪고 있다는 공통 분모가 있다. 미국은 이들 두 나라와의 3자 협력 강화를 통해 대중국 견제망을 보다 촘촘하게 하려는 의중인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과 필리핀은 미국과의 안보 협력을 더욱 긴밀히 함으로써 각각 동·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공세적 행보에 대응한다는 복안을 지닌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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