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3.19 13:15

외국인 혼인 비중 10% 돌파…이혼 9.2만건 '0.9%↓'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혼인건수가 작년 소폭 반등하면서 12년 만에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3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건수는 19만4000건으로 1년 전보다 2000건(1.0%) 늘었다.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1년 연속 줄었던 혼인건수가 작년 소폭이나마 증가세로 전환됐다. 다만 3년째 19만건대에서 머무르고 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12년 만에 증가한 혼인건수에 대해 "코로나 종식으로 미뤄졌던 혼인이 2022년 하반기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전년동월 대비 증가했던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감소해 전체 증가율은 1.0%로 나타났다"며 "외국인과의 혼인이 3000건 늘어난 만큼 내국인간 혼인은 1000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남자의 연령별 혼인율을 살펴보면 30대 초반(30~34세)이 1000명당 40.1건으로 가장 높았고 30대 후반(35~39세)이 22.5건, 20대 후반(25~29세)이 19.2건으로 뒤따랐다. 1년 전보다 30대 후반은 0.6건 늘었으나 30대 초반은 0.2건, 20대 후반은 1.2건 각각 줄었다. 15세 이상 남자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일반혼인율)는 8.6건으로 0.1건 증가했다.

남자의 연령별 혼인건수는 30대 초반이 7만건으로 전체의 36.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후반 3만7000건(19.2%), 20대 후반 3만5000건(17.9%) 순이었다.

여자의 연령별 혼인율은 30대 초반 42.7건, 20대 후반 34.2건, 30대 후반 16.3건 순이었다. 30대 초반은 1.4건, 30대 후반은 1.3건 각각 늘었으나 20대 후반은 1.5건 줄었다. 일반혼인율은 8.5건으로 0.1건 증가했다.

여자의 연령별 혼인건수는 30대 초반이 6만8000건으로 전체의 35.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20대 후반 5만6000건(28.8%), 30대 후반 2만6000건(13.9%) 순으로 뒤따랐다.

평균초혼연령은 남자 34.0세, 여자 31.5세로 나타났다. 남자는 0.3세, 여자는 0.2세 각각 상승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1.8세, 여자는 1.9세 각각 올랐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건으로 3000건(18.3%) 증가헀다.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10.2%로 1.5%포인트 확대됐다.

한편 지난해 이혼건수는 9만2000건으로 전년 대비 800건(-0.9%) 감소했다. 조이혼율(1000명당 이혼건수)은 1.8건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유배우 이혼율도 3.7건으로 전년과 유사했다.

평균이혼연령은 남자 49.9세, 여자 46.6세로 전년과 같았다. 남녀간 평균이혼연령 차이는 3.3세로 2012년(3.9세)을 정점으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

이혼 부부의 평균혼인지속기간은 16.8년으로 1년 전보다 0.2년 감소했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은 4만건으로 전체 이혼의 42.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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