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24.03.19 14:30

"경원선 동두천~연천 구간 복선화…42개 노선에 40.7조 투입"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철도기본계획 수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철도기본계획 수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새로운 기회를 연결하는 경기도 철도시대를 열겠다"며 경기도 철도 비전을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19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속철도, 일반철도, 광역철도 등 27개 노선과 도시철도 15개 노선 등 총 42개 노선, 645㎞에 40조7000억원을 투입하는 ‘경기도 철도기본계획’(2026~2035년)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 철도기본계획은 경기도 철도 발전의 미래를 담고 있다"며 "단순히 노선을 늘리고, 속도를 높이는 것만이 아니다. 1400만 경기도민, 나아가 더 많은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여는 대전환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철도기본계획은 ▲고속철도 수혜지역 확대 ▲지역 균형발전 ▲출퇴근 광역교통 개선 ▲우리 동네 도시철도 구축 등의 내용을 핵심 골자로 하고 있다.

김 지사는 먼저 고속철도 수혜지역 확대와 관련해 "KTX를 문산까지, SRT를 의정부까지 연장 운행하고 SRT는 GTX-A 선로를 이용해 수서에서 삼성역까지, GTX-C 선로를 이용해 의정부역까지 연장한다"고 말했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선 북부에 4개, 남부에 5개 노선을 계획하고 남부에는 반도체선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북부에는 작년 말 개통해 단선으로 운영 중인 경원선 동두천~연천 구간을 복선화하고 철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며 의정부에서 고양 능곡을 연결하는 교외선은 올해 하반기부터 운행을 재개한다"고 말했다.

이어 “용인 처인구 남사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 이천 부발을 연결하는 ‘반도체선’을 신설해 세계 최대 반도체 공급망인 ‘K-반도체 벨트’를 지원할 것”이라며 “반도체선을 서쪽으로 연장해 화성 전곡항까지 연결하는 경기남부 동서횡단선도 추가 검토 사업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철도기본계획에는 경기도민 출퇴근 광역교통 개선을 위한 노력도 담았다.

김 지사는 "서울·인천으로 출퇴근하는 도민의 교통편의를 위해 신천신림선, 별내선 의정부 연장 등 광역철도 10개 노선을 선정했다"며 “수도권 출퇴근 문제 해결의 열쇠인 ‘광역철도 사업’은 서울·인천시와 협의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우리 동네 도시철도 구축을 위한 동백신봉선, 판교오포선, 덕정옥정선 등 주민 생활권 내 철도를 확대하는 12개 노선을 선정했다.

김 지사는 “판교오포선은 광주에서 성남으로 연결되는 국지도 57호선 태재고개의 상습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노선”이라며 “덕정옥정선은 현재 설계 중인 옥정포천선과 연계한 노선으로, 포천에서 GTX-C 노선 덕정역까지 바로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경기도 철도는 새로운 길을 열겠다. 단순히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기능을 넘어 일상을 변화시키고 삶의 터전과 환경을 지키며, 사람과 사람을 이어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 내겠다"며 "앞으로 더 빠르고, 더 안전한 철도 서비스 제공을 통해 도민의 교통복지를 획기적으로 증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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