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3.19 17:05

일부 여론조사서 조국혁신당 26.8% vs 더불어민주연합 18.0%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높게 형성된 것으로 드러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사이에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조국 대표는 지난 18일 시사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윤석열이 너무 싫은데, 민주당도 찍기 싫어서 조국혁신당을 찍겠다는 시민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묻는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은 26.8%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얻은 18.0% 지지율을 크게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조 대표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19일 강원 춘천 유세 현장에서 조 대표의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조국 대표께서 그렇게 얘기했느냐, 민주당이 싫어서 조국혁신당을 지지한다?"고 반문했다.

이어 "조국 대표께서 설마 그렇게 말씀하셨겠나 싶다"며 "혹시 뭐 잘못 표현했거나 그랬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조국 대표의 실제 발언에 대해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인 셈이다. 일각에선 오히려 이를 두고 양자 간의 갈등이 이제 노골화되는 단계로 접어든 게 아니냐는 시각이 적잖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남 해남·완도·진도 공천자인 박지원 민주당 후보가 '조국혁신당 명예 당원은 수락할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비례 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이 분명하다"며 "민주당 후보들이라면 더불어민주연합 명예 당원을 하셔야지 설마 그 조국혁신당의 명예 당원 얘기를 했을까 싶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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