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3.20 09:38
가자지구로 향하고 있는 이스라엘군. (출처=IDF SNS)
가자지구로 향하고 있는 이스라엘군. (출처=IDF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과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이 이틀째 진행됐지만, 아직 협상 타결에는 근접하지 못했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제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아직 가자 휴전 합의에 근접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조심스럽게나마 협상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안사리 대변인은 "이스라엘 협상단을 이끈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이 도하를 떠났다"면서 "하지만 기술적인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르니아 국장은 애초 하루만 도하에 체류할 예정이었다.

또 하마스의 휴전안에 대한 역제안이 전달될 것으로 기대되는 단계라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피란민이 몰린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이스라엘군이 군사작전을 강행하면 그동안 본적 없는 엄청난 파괴와 잔혹 행위라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재국인 카타르가 조심스럽게나마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으나 정작 이스라엘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이날 귀국한 바르니아 국장은 전시내각에 협상 내용을 브리핑했다.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채널12 방송에 "협상 타결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이 있었다. 하마스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가 정말로 협상 타결을 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시간만 끄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등은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을 계기로 휴전을 성사시키기 위해 중재를 시도했으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특히 하마스가 요구한 이스라엘군 철군과 영구 휴전 조건을 이스라엘이 일축하면서 협상이 교착 국면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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