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3.20 11:37

세차례 내리면 연말 정책금리 4.6%

미 연준 본부 (출처=Fed SNS)
미 연준 본부 (출처=Fed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올해 미국 경제가 계속 강한 모습을 보일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더 적게 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은 50% 이상인 것으로 봤다.  

19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은 경제학자들과 전략가, 펀드매니저 등 27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이 올해에도 연준이 3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봤다고 전했다. 이전 조사와 같은 수준이다. 이 경우 연말 정책금리는 4.6%까지 내려간다.

하지만 일각에선 연준이 올해 더 매파적 례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가이 르바스 채권전략가는 "지난 두 달간 인플레이션 수치가 약간 상승하면서 조만간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사라져 버렸다"면서 "올해 금리를 두 번만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하버포드 트러스트의 존 도널드슨 채권담당 이사도 "현재로서는 미국 경제가 초저금리 없이는 생존이 어려울 정도로 취약하다는 이야기는 헛소리로 밝혀져 역사의 쓰레기통에 버려졌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확률은 평균 52%로 나왔다. 1월 CNBC 설문조사의 47%에서 상승했다. 향후 12개월 내 경기 침체 가능성은 32%였다. 1월의 39%, 작년 11월의 63%에서 내려오는 추세다.

웰스파고 투자 연구소의 스콧 렌 수석 전략가는 "미국 경제는 완만한 성장과 인플레이션 환경으로 계속 나아가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지만 추세는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채권 선물·옵션 시장에서도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작아지고 있다. 채권 트레이더들이 금리인하 시기가 미뤄질 위험에 대비해 국채에 대한 숏 베팅을 강화하고 파생상품을 매수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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