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4.03.21 11:03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사진제공=LG이노텍)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사진제공=LG이노텍)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문혁수 LG이노텍 신임 대표는 21일 "1등 DNA로 LG이노텍의 사업을 이끌어 반도체 기판·전장 사업을 글로벌 1위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LG이노텍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문혁수 대표는 21일 오전 서울 마곡 본사에서 열린 ‘제48회 정기주주총회’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문 대표는 2009년부터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개발실장, 연구소장 등을 역임하며 세계 최초 기술을 적용한 카메라 모듈을 지속 개발, 광학솔루션사업을 글로벌 1위로 키우는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2020년부터 광학솔루션사업부장을 맡아 글로벌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시장 1위 입지를 공고히 하며, 기술 전문성과 탁월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CEO로 선임되기 전까지 문 대표는 최고전략책임자(CSO)로서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한 신사업 발굴 및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성공적으로 주도해 왔다. 

문 대표는 “광학솔루션사업부에서 글로벌 빅테크 고객과 함께 광학솔루션사업을 세계 1위로 키워낸 경험은 LG이노텍 ‘1등 DNA’의 근간”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FC-BGA(플립칩 볼그레이 어레이) 등 반도체 기판 및 전장부품사업도 1등으로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 ‘드림 팩토리’서 FC-BGA 본격 양산…M&A, 지분투자 적극 검토

이날 문 대표는 “전장부품사업과 광학솔루션사업 간 기술 융복합 시너지를 통해, 모바일을 넘어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는 전장부품 강자로서 입지를 다져 나갈 것”이라며 “공장 증설 및 및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LG이노텍은 지난 1월 대만 렌즈 기업인 AOE에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광학솔루션사업에서 이뤄진 첫 지분투자 사례로, 향후 외부 파트너십을 적극 확대해 기술 및 원가 경쟁력, 제조 공정 역량 등 경쟁우위 확보를 통해 차별적 고객가치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또 올해 멕시코 생산라인 증설 등을 통해 북미 완성차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그는 “FC-BGA 시장 선점 가속화를 위한 지분투자, 인수합병(M&A)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UAM∙우주 분야로 미래 분야 넓혀갈 것…1등 커스터마이즈드 B2B 기업 목표

문 대표는 “AI 시대 급성장 중인 휴머노이드(AMR) 분야에서 LG이노텍이 기여할 수 있는 영역(센싱·제어 기술 등)이 많을 것으로 본다”며 “로봇 관련 선행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UAM, 우주 산업 등으로 원천기술을 확대 적용할 수 있는 미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미 만들어진 제품을 여러 고객사에 제안해 수주받는 비즈니스는 점점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미래 사업에서도 1등이 되기 위해 고객이 필요한 기술이 무엇인지 선제적으로 제안해, 고객과 함께 신기술을 개발하는 방식의 고객맞춤형 비즈니스 모델을 신규 패러다임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표는 “LG이노텍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제품으로 고객을 1등으로 만드는 것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LG이노텍은 1등 고객과 함께 꿈꾸고 성장하는 ‘1등 고객맞춤형 B2B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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