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3.22 10:01
예멘의 친이란 반군 세력인 후티 군인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출처=후티 홈페이지)
예멘의 친이란 반군 세력인 후티 군인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출처=후티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에서 중국과 러시아 선박에 대해서는 적대 행위를 하지 않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오만에 주재하는 중국과 러시아 외교관들은 후티 반군 측 최고위 정치인인 무함마드 압델 살람과 만나 회담을 갖고 이런 합의에 도달했다.

살람은 로이터 통신의 확인 요청에 "중국과 러시아 선박의 안전한 홍해 통과를 보장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합의에 따라 후티 반군은 홍해와 아덴만에서 중국과 러시아 선박을 공격하지 않고, 양국은 그 대가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 무대에서 후티 반군을 지지해주기로 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국제 무대에서 후티 반군을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반군에 적대적인 결의 차단과 같은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하마스와 연대한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홍해와 인근 해상을 지나는 선박을 100여 차례 공격했다. 미국은 다국적군을 규합해 예멘 내 반군 근거지를 공습하고 있지만 반군은 이에 굴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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