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3.22 10:19

국민의미래, '지역구 의원 부재'로 기호4번 부여 위기에 대책 서둘러

유일준(가운데)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유일준(가운데)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4·10 총선(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 등록이 22일 마감된다.

시·군·구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후보 등록을 받는다. 등록 첫날인 전날에는 254개 지역구에 총 607명의 후보자가 접수를 마쳐 경쟁률 2.39대 1을 기록했다. 지난 21대 총선 경쟁률은 4.4대 1이었다.

21일엔 국민의힘은 230명이 후보로 등록했고 더불어민주당은 234명이 후보 등록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지역구는 6명이 후보 등록을 한 전남 목포였다.

비례대표 후보자 등록을 신청한 정당은 14곳이었다.

정당·후보자의 기호는 마감 시한인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국회에 의석을 가진 정당(다수 의석 순), 의석이 없는 정당(가나다순), 무소속(지역구·추첨으로 결정) 순으로 정해진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례대표 위성정당의 기호 4번을 확보하기 위해 현역 지역구 의원 5명을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로 보낼 예정이다.

국민의미래는 소속 의원 중 지역구 의원이 없어서 '기호 4번'을 받지 못할 처지가 된 것을 뒤늦게 알고, 기호 4번을 받기 위해 서두르는 양상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국민의미래에 김근태·김예지·김은희·노용호·우신구·이종성·정경희·지성호 의원 등 8명의 비례대표 의원을 보냈지만, 지역구 의원은 보내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지역구 의원이 7명인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이 기호 3번, 지역구 의원이 5명인 새로운미래가 기호 4번, 지난 선거에서 3% 득표를 한 녹색정의당이 5번을 받고, 국민의미래는 기호 6번으로 밀린다. 이렇게 되면 '국민의힘 기호 2번, 국민의미래 기호 4번'이라는 여권의 선거 전략에 차질이 빚어지게 된다.

이에 국민의힘은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공천받지 못한 지역구 의원 5명을 국민의미래로 보내기로 했다. 김병욱, 김영식 의원 등이 이적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더불어민주연합은 전날 김남국 의원의 입당으로 현역 의원 14명을 맞추며 기호 3번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상태로 진단된다. 

후보자 등록 상황은 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에 공개되며, 선거일까지 후보자의 재산·병역·전과·학력·납세 등의 사항을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음 달 1일부터는 정당과 각 후보자가 제출한 선거 공보를 정책·공약 마당에서 열람할 수 있다.

18세 이상 유권자들은 재외투표(3월 27일∼4월 1일), 사전투표(4월 5∼6일), 총선 당일 투표 등을 통해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구 254명·비례대표 46명 등 국회의원 300명을 선출하는 동시에 기초단체장 2곳, 광역의원 17곳, 기초의원 26곳의 재·보궐선거가 동시에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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