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4.03.22 10:55
강연을 진행하고 있는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 (사진제공=웨이브)
강연을 진행하고 있는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 (사진제공=웨이브)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콘텐츠웨이브가 콘텐츠 투자 효율성 제고를 통한 내실경영으로 지난해 적자를 큰 폭으로 줄였다.

웨이브는 22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영업보고와 함께 2023년도 재무제표 등 안건을 승인했다.

지난해 웨이브 전체 영업수익은 2480억원으로 전기(2022년) 대비 256억원 감소했으나, 핵심 수익원인 유료이용자 구독료 매출(미디어 매출)은 전기 대비 146억원 성장한 2193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엔데믹 이후 온라인 시장 침체로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전년(1178억원 적자) 대비 적자 폭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791억원이다.

웨이브는 콘텐츠 시장 침체, OTT 가입자 성장 둔화 등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콘텐츠 투자 효율을 높이고, 가입자 매출 향상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웨이브 연도별 매출 및 영업손익. (자료제공=웨이브)
웨이브 연도별 매출 및 영업손익. (자료제공=웨이브)

웨이브 측은 "손익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부문에서 대규모 비용이 소요되는 드라마, 영화 장르보다 예능, 시사교양, 다큐멘터리 장르에 집중했다"며 "이를 통해 적자를 크게 줄이면서도 ‘피의게임’ 시리즈, ‘남의 연애’ 시리즈, ‘국가수사본부’, ‘악인취재기’,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연애남매’ 등 화제성 높은 프로그램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공개된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는 종영 후에도 시청량이 급증하며 역주행한 바 있다. 또 현재 주간 단위 신규 에피소드를 공개하고 있는 ‘연애남매’도 웨이브 유료구독 기여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더해 매 시즌 높은 화제성을 끌어온 서바이벌 예능 ‘피의게임3’, 색다른 연애 리얼리티 ‘남의 연애3’, 걸그룹 ‘카라’의 완전체 여행기 ‘나만 없어, 카라’ 등이 웨이브 오리지널로 공개할 예정이다.

주주총회 영업보고에 나선 이태현 대표는 "기업의 질적 성장 지표인 공헌이익률을 지난해 10%가량 개선했다“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웨이브의 지속 가능한 수익성 확보를 위해 ▲글로벌 사업 확장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 ▲투자 효율성 제고 ▲이용자 편익 증대 등 사업 체질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웨이브는 미주지역에서 OTT 서비스를 제공 중인 자회사 웨이브아메리카를 통해 올해부터 글로벌사업 지역을 유럽, 오세아니아로 단계적으로 확장해 갈 계획이다. 또한 현재 제휴 중인 MVNO(알뜰폰), 유료방송, 가전, 유통,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이용성 향상을 위한 시스템 고도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 대표는 “철저한 수익성 분석을 통해 수급 및 투자 콘텐츠를 최적화, 경쟁력을 축적해 가면서 연내 월 단위 손익분기점(BEP) 돌파를 통해 지속 성장 가능한 경영환경을 구축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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