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4.03.22 11:40

소비자물가 안정세…유럽중앙은행도 인하 압박

스위스프랑 환율 동향. (출처=네이버 고시환율 정보)
스위스프랑 환율 동향. (출처=네이버 고시환율 정보)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스위스국립은행(이하 SNB)이 기준금리를 '깜짝' 인하했다. 최근 몇 달간 주요 금융 중심 국가들 중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한 것이다. 금융 업계는 스위스발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전 세계 주요국에 금리인하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SNB는 21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연 1.75%에서 연 1.50%로 0.25% 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SNB는 성명을 통해 “지난 2년 반의 인플레이션 싸움은 효과적이었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26년까지 1.5%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스의 갑작스러운 금리인하 발표로 스위스프랑의 가치는 최근 8개월 새 최저치로 떨어졌다. 스위스는 올해 6월과 9월에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압박도 커지고 있다. ECB는 다음달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다. 금리인하 시점으로 6월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뚜렷한 신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유로존의 소비자물가 인플레이션은 2022년 10월 사상 최고치인 10.6%에서 2월 2.6%로 하락해 고금리 기조를 버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선제적인 금리인하를 시동하면 각 국도 뒤따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20일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면서 올해 안에 3차례 금리인하를 예고했다.

한편,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5.25%로 유지했으며, 노르웨이도 2008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인 4.5% 금리를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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