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은 기자
  • 입력 2024.03.25 13:39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박지원(왼쪽)과 황대헌이 지난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박지원(왼쪽)과 황대헌이 지난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조영은 기자]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발생한 황대헌과 박지원의 충돌에 대해 고의성이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맹은 25일 "대회 당시 연이은 충돌과 관련해 쇼트트랙 전문가 등으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22일 해당 경기 충돌 영상을 분석하고 관련 선수 및 국가대표 지도자들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며 "조사 결과 국가대표 선수 간의 연이은 충돌은 고의성이 전혀 없었다. 팀킬을 하려는 의도 또한 전혀 없었다는 걸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국가대표 선수들은 1년 중 가장 권위 있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그동안의 노력을 증명받고자 했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선수들 간의 충돌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나 기록이 아닌 개인 간의 순위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쇼트트랙 종목의 특성상 선수들 간의 충돌은 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요소다. 이번 충돌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결론지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16~17일 황대헌과 박지원은 세계선수권 1500m 결승과 1000m 결승에서 연이어 충돌했다.

황대헌은 두 번 모두 페널티를 받았고, 박지원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조사에서 황대헌은 "고의는 아니지만 본인의 플레이로 인해 박지원 선수에게 피해를 끼치게 돼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이어 "고의적이며 팀 킬이란 우려가 나온 것에 대해 쇼트트랙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은 물론 동료 선수들에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연맹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수 간 충돌로 쇼트트랙을 사랑하시는 팬 및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박지원, 황대헌 선수들을 포함해 국가대표 선수들이 원 팀이 될 수 있도록 교육 및 철저한 선수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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