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3.25 15:49

"민주당, '친명 패권' 운영…합리적 민주주의 정당 가치·정체성 훼손"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 지역 청년 당원 300여명이 25일 광주시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서 집단 탈당했다. (사진제공=새로운미래)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 지역 청년 당원 300여명이 25일 광주시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서 집단 탈당했다. (사진제공=새로운미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 지역 청년 당원 300여 명이 25일 민주당에서 집단 탈당하면서 '새로운미래' 지지선언을 했다. 이는 총선이 다가오면서 민주당을 집단으로 탈당한 드문 사례다. 

민주당의 텃밭으로 평가되는 광주에서 민주당에 대한 청년들의 반감이 드러나면서 민주당의 선거 전선에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이들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지역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오로지 당내 일부 인물의 개인적인 성공과 이재명 대표의 사법적 문제를 둘러싼 보호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청년당원들은 또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주변을 중심으로 형성된 '친명 패권'에 의해 돌아가고 있으며, 이는 합리적인 민주주의 정당이라는 오랜 가치와 정체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광주에 헌신하지 않고 오로지 이재명 대표에 헌신해온 민형배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지적하는 네티즌들에게 거친 욕설을 해왔다"며 "이는 공적 인물로서의 민 의원이 책임감과 품위를 상실한 행위"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민 의원은 지난 4년간 광주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거나 청년들이 머물 수 있는 일자리 창출에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민주주의와 지역사회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정치 활동에 기여하겠다"며 "민주당 내부의 패권주의와 결별하겠다"고 다짐했다. 

탈당을 선언한 청년당원들은 끝으로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와 양소영 위원장이 주도하는 새로운 정치적 행보에 지지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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