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3.26 11:53

"민주당 독자적으로 1당 되고 과반수 넘겨야"

이재명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6일 서울 서대문구 아현역에 방문해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당)
이재명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6일 서울 서대문구 아현역에 방문해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당)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이번 4·10 총선에 대해 "목숨이 달렸다. 정치적 생명도, 생물적인 생명도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생존 투쟁이라고 생각하고 역사적 분수령을 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 얘기는 하고 싶지 않지만, 자칫 아르헨티나가 될 수도 있겠다"며 "잘 살던 나라가 정치가 후퇴하면서 나라가 망해버렸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브라질도 7대 경제 강국이다가 갑자기 추락해 버렸다. 사법 독재, 검찰 독재 때문"이라며 "대한민국도 그 분수령을 지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은 더 퇴행하지 않게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게 막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그 다음에 뭘 할지는 살아남고 난 다음에 생각해 보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가 아르헨티나 혹은 브라질처럼 경제가 추락해 갑자기 빈곤에 허덕일 수 있다는 인식을 내비친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경제 후퇴의 원인으로 잘못된 정치를 꼽으면서 현재 우리나라가 정치가 후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한 셈이다. 

이 대표는 또 현재의 총선 판세에 대해선 "국민의힘이 주로 써왔던 작전이 선거 막판에 가서 엄살 작전, 큰절하고 '살려주세요' 이래서 결집을 노린다"며 "객관적으로 봤을 때 지금도 여전히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지지율을 넘어선 것에 대해선 "우군이 많은 것은 당연히 필요하다"면서도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1당, 독자적으로 과반수가 돼야 한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이 대표는 최근 자신이 연루된 대장동 사건 등 재판에 불출석한 것에 대해선 "제가 없는 상황에서 재판이 언제든 가능하고 제가 없다고 지연되는 것도 아니다"라며 "제 손발을 묶겠다는 검찰의 의도 같다"고 주장했다. 

이영선 후보가 공천 취소된 세종갑 지역구의 민주당 지지 표심의 향배에 대해선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된다라는 점은 명확한데 과연 그럴 수 있는 여지가 있는지를 결국 우리 당원들과 국민들께서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결국 김종민 후보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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