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3.26 14:49

국민 83% "보수와 진보 갈등 심해"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가구 절반이 맞벌이인 가운데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를 찍으면서 인구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또 국민 83%는 보수와 진보의 사회갈등이 심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총인구는 5171만명이다. 총인구는 2020년 5184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고 있다. 현재 인구 절반 이상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총인구는 50년 뒤인 2072년 3622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출생아가 줄고 있는데 주로 기인한다.

2023년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전년보다 0.06명 감소하며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2023년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2021년(48만5000명)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출생아 수는 2000년 64만명에서 감소하기 시작해 2020년부터는 20만명대로 떨어졌다.

결혼 및 출산 연령은 올라가는 모습이다. 작년 초혼 평균연령은 남자 34.0세, 여자 31.5세로 2010년에 비해 각각 2.2세, 2.6세 높아졌다. 모의 연령대별 합계출산율도 30~34세, 35~39세, 25~29세 순으로 높았다. 2018년부터 25~29세보다 35~39세의 합계출산율이 더 높다.

또 2022년 전체 가구 수는 2238만 가구로 전년보다 36만 가구, 2017년에 비해 222만 가구 증가했다. 특히 2022년 맞벌이 가구 비중은 46.1%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2022년 국민의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전년(83.6년)보다 감소했다.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중 3위며, 1위 일본(84.5년)에 비해 0.9년 낮다. 사망원인 1위는 악성신생물(암)로 인구 10만명당 162.7명이 사망했다. 이어 심장질환(65.8명), 폐렴(52.1명) 순으로 뒤따랐다.

2022년 기준 19세 이상 인구의 현재 흡연율은 16.9%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음주율은 54.0%로 0.5%포인트 증가했다.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한편 2022년 연평균 가구소득은 6762만원으로 전년보다 292만원 늘었다. 2023년 월평균 소비지출액은 279만2000원으로 15만2000원 증가했다. 소비생활 만족도는 21.2%며, 2013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2년 우리나라의 인구 1000명당 주택 수는 430.2호로 전년보다 6.6호, 2015년보다 47.2호 각각 늘었다. 우리나라의 주택보급률은 102.1%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고, 1인당 주거면적은 30.9㎡로 전년보다 0.6㎡ 늘었다. 2022년 연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PIR)은 6.3배로 전년보다 0.4배포인트 감소했다.

이외에도 2023년 우리나라 국민이 신뢰하는 정부기관은 지방자치단체(58.6%), 군대(54.5%), 중앙정부(53.8%), 경찰(51.4%), 법원(48.5%), 검찰(44.5%), 국회(24.7%) 순으로 나타났다. 중앙정부, 국회, 법원, 경찰, 군대에서 신뢰도가 상승했고 지자체, 검찰은 소폭 하락했다.

작년 사람들이 크게 느낀 사회갈등은 '보수와 진보'(82.9%), '빈곤층과 중상층'(76.1%), '근로자와 고용주'(68.9%) 순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중 '외롭다'라고 느끼는 비중은 18.5%로 전년보다 0.7%포인트 감소했다.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라고 느끼는 비중은 13.0%로 0.4%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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