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03.26 14:26

"배터리·이차전지 등 대규모 비철소재 사업 확대는 고려 안 해"

서강현(왼쪽 세 번째) 현대제철 대표가 26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 호텔에서 열린 제59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과 질의응답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제철)
서강현(왼쪽 세 번째) 현대제철 대표가 26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 호텔에서 열린 제59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과 질의응답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제철)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이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서강현 사장은 이날 인천 중구 하버파크 호텔에서 열린 제59기 정기주주총회 폐회 이후 주주와의 소통에서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전략을 수립·운영할 것"이라며 "수익성 강화를 위한 고부가 철강소재 개발 및 원가 경쟁력 제고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철강 본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집중해 나갈 예정으로,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전기로와 고로가 혼합된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 생산체제 구축을 진행 중"이라며 "고로 제품 품질을 유지하면서 단계적으로 저탄소화된 자동차용 제품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규모 비철소재 사업 확대는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9조7000억원가량의 외부 차입금이 있다. 재무구조를 위협하는 미래 투자를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가 26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 호텔에서 열린 제59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제철)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가 26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 호텔에서 열린 제59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제철)

국내외 철강 시장 경쟁 심화에 대해 서 사장은 "차별성 있는 강재 개발을 통해 신규 수요 증가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고강도 경량 차강판 개발을 지속하고 해상풍력용 및 친환경에너지 운송용 강재 개발과 내진·내화강재 등 고성능 건설 강재 제품군 확대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미래 모빌리티 및 수소 생태계 구축과 관련, 현대제철의 역할에 관한 질문에는 그린스틸 부문에서 협업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UAM(도심항공교통),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 소재와 관련해 그룹과 전략적 협의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상용화 시점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그에 맞춰 미래 모빌리티 소재 개발에 지속적으로 협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강현(왼쪽 세 번째) 현대제철 대표가 26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 호텔에서 열린 제59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제철)
서강현(왼쪽 세 번째) 현대제철 대표가 26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 호텔에서 열린 제59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제철)

최근 발생한 안전사고로 인한 리스크 확대 우려에 대해서는 "현장 작업장 순회 점검, 사업장 내 안전 조직 강화를 통해 현장 밀착관리를 추진하고 있다"며 "직영·협력·외주사들까지 안전 프로세스를 지키는 것이 본인의 안전을 위한 방안임을 지속적으로 교육·훈련해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매년 2000억원에 넘는 규모의 안전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안전 시설물 확충을 중심, 올해는 중대재해 3대 사고 유형(추락·끼임·부딪힘)을 줄이고 화재·폭발 등의 사고를 예방하는 데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대제철은 수익성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연내 향후 3년에 대한 배당 정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김광평 현대제철 재경본부장과 이성수 봉형강사업본부장이 새롭게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조승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도 새롭게 사외이사직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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