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3.26 16:36
김종민(오른쪽) 새로운미래 세종갑 후보가 지난 23일 세종시 대평동 소재 그의 선거사무실에서 개소식에 참석한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제공=새로운미래)
김종민(오른쪽) 새로운미래 세종갑 후보가 지난 23일 세종시 대평동 소재 그의 선거사무실에서 개소식에 참석한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제공=새로운미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종민 새로운미래 세종갑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게 사과 메시지를 냈다.

김 후보는 2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치인으로서 뜻이 있고 생각이 있어서 여러 가지 행동을 했지만, 민주당 당원들이나 지지자분들한테 그게 상처가 됐다는 건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근 이영선 민주당 후보가 부동산 관련 의혹으로 공천이 취소돼 세종갑에서는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와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 간의 경쟁 구도로 재편되면서 변화가 발생했다. 이런 양자 구도에서 어느 후보가 민주당 지지층을 좀더 많이 흡수할 수 있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김 후보가 민주당 지지층을 향해 사과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지지층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 김 후보는 "많은 분을 만났는데 민주당 지지자 분들이 큰 충격을 받았고 저한테 표를 달라고 말씀드리기 미안한 상황"이라며 "김종민이라도 잘 해서 국민의힘을 꺾으라는 분도 있고 탈당해서 너무 속상해 표 주는 것은 생각해보겠다는 분도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이 싫어서, 민주당의 가치와 정신에서 벗어나려고 한 것이 아니라 더 잘해보고자 한 것"이라며 "윤 정권을 심판해 나라를 바로잡으려고 하는 것은 같으며 방법상 차이를 넘어 대의를 위해 노력하고 앞장서겠다"고 피력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세종갑 공천 취소'로 민주당이 이 지역에 후보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점은 명확한데, 당원과 국민께서 판단할 것"이라며 "결국 김종민 후보에게 달렸다"고 여지를 남겼다.

즉, 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로운미래를 택한 김 후보가 윤석열 정권 심판 대열에 합류하고, 또 민주당 지지층의 마음을 달래줄 어떤 메시지를 낸다면 민주당이 김 후보에 대한 지지에 나설 수도 있다는 발언으로 읽힌다. 

이 대표는 이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정말 아깝다. 1석으로 국회에서 우열이 결판나기도 한다"며 "결국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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