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4.03.27 15:55

한미그룹 경영 총괄 부회장 맡아…한미약품 대표 박재현도 사장 승진
한미약품, 주총서 서진석 OCI홀딩스 대표 이사 선임…통합작업 속도

임주현(왼쪽) 부회장과 박재현 사장 (사진제공=한미그룹)
임주현(왼쪽) 부회장과 박재현 사장 (사진제공=한미그룹)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한미그룹이 27일 한미사이언스 임주현 사장(전략기획실장)을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2004년 한미약품에 입사한 임 부회장은 인적자원개발 부서를 거쳐 2000년대 말부터 한미그룹 창업주 임성기 회장을 도와 신약개발과 신약 라이선스 계약 부문, 경영관리본부 등을 책임져왔다. 임성기 선대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임 회장 평생의 신념이었던 'R&D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실천해 임 선대 회장을 계승할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사내∙외에서 받아왔다.

한미그룹 송영숙 회장은 지난 26일 발표한 소회문을 통해 "임성기의 이름으로, 임성기의 뒤를 이을 승계자로 임주현 사장을 지명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한미그룹은 이날 한미약품 대표이사 박재현(사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박재현 사장은 1993년 한미약품 제제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한 후 다수의 개량신약 개발에 참여했으며, 2019년부터 한미그룹 생산관리 부문 총책임(공장장)도 맡았다. 

한미그룹은 박재현 대표의 사장 발령으로,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각 계열사 대표이사 사장, 본부장으로 이어지는 체제를 통해 보다 안정된 경영 환경을 구축하게 됐으며, OCI그룹과의 통합 이후 글로벌 한미 비전 달성을 위한 리더십 토대가 탄탄히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사이언스는 주총을 하루 앞두고 있다. 주총에서는 한미사이언스와 OCI의 통합의 향뱡이 정해진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통합 이후 한미사이언스는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주주친화 정책을 실행할 것"이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경영의 제1원칙으로 삼고, 주주님들께서 충분히 만족하실 수준으로 주주친화 정책을 적극적 공격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은 "주주님들께서 가장 우려하셨던 대주주의 ‘오버행’ 이슈가 이번 통합으로 해소되는 만큼 주가 상승을 막는 큰 장애물이 치워지게 됐다"며 "이달 초 이사회에 보고하고 공개했던 주주친화 정책을 확실히 챙기고,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등 보다 공격적 주주친화 정책들도 채택해 반드시 실행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임 부회장은 이어 "통합을 통해 신약개발을 위한 지속가능한 투자를 도와줄 든든한 파트너를 구한 만큼,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적극적 주주친화 정책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 부회장은 최근 OCI와 협의해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예탁해 3년간 매각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말씀하신대로, 첨단 바이오는 우리의 미래를 바꿀 게임 체인저"라며 "첨단 의약품 개발과 우수한 실적을 통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한편, 주주님들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도 회사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한미약품은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 서진석 OCI홀딩스 대표를 신규 이사로 선임했다.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행보를 본격화하는 취지다. 서 대표는 이사 선임 이후 "주주들의 권익을 잘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6일로 임기가 만료된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재선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아 이사직에서 내려오게 됐다. 임종윤, 임종훈 사장은 지난 25일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해임된 바 있다.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등 상정된 안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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