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3.28 09:08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출처=도널드 트럼프 SNS)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출처=도널드 트럼프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최대 주주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이 뉴욕증시에 데뷔한 이후 이틀 연속 주가가 10% 넘게 뛰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이하 트럼프 미디어)의 주가는 전날보다 14.2% 상승한 66.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미디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니셜을 딴 종목코드(DJT)로 첫 거래를 시작한 전날 16.1%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두 자릿수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미디어의 기업가치는 이날 뉴욕증시 공식 데뷔 전부터 가파르게 치솟아왔다. 트럼프 미디어를 인수한 기업인수목적회사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DWAC)이 합병 이전부터 뉴욕증시에서 거래돼왔기 때문이다.

트루스 소셜의 연이은 적자 운영에도 불구하고 이런 주가 상승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트럼프 미디어 주주 대다수를 차지하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적극적인 매수 공세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신생기업(스타트업)인 트럼프 미디어의 지난해 9개월간 매출이 340만달러(약 45억원)에 불과한 데다 이 기간 4900억달러 순손실을 입은 점을 고려할 때 주가 상승 폭이 과도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트럼프 미디어의 지분 가치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약 51억6000만달러(약 7조원)에 달한다.

그러나 의무 보유 확약으로 6개월간 주식 매도가 금지돼 당장 현금화에는 제약이 따른다. 일각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사회의 특별 승인을 얻어 지분의 조기 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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