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24.03.28 12:03
수원시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군공항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사진=최윤희 기자)
수원시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군공항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사진=최윤희 기자)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수원지역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후보들이 ‘수원군공항 이전’ 실행을 약속했다.

김현준(수원갑)·홍윤오(수원을)·방문규(수원병)·이수정(수원정)·박재순(수원무) 후보 등은 지난 27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지역의 최대 현안인 수원군공항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국힘 후보들은 "민주당은 20년간 수원군공항 이전을 이야기했지만, 수원군공항은 여전히 수원에 있다”며 “민주당은 수원시장, 경기도지사, 국회의원 5석(수원), 국회 180석에 대통령까지, 입법권과 행정권을 쥐고도 수원군공항 이전을 해내지 못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수원 군공항 이전과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민주당 수원 후보들의 공약과는 달리 군 당국과 협의해 군공항의 기능을 순차적으로 감소시켜 폐쇄하거나, 화옹지구로 이전하는 논의는 논의대로 지속하되 화성시가 반대하는 만큼 군공항 수용이 가능한 대체부지 선정도 필요하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더불어 군공항 소음 피해 보상 확대와 고도제한 완화, 미래 융복합산업단지 조성 등도 추진 방안으로 내세웠다.

이수정 후보는 "수원시민의 입장에서는 공항을 폐쇄하는 게 목적이므로 군공항에 배치된 기종별 퇴역 일정에 따라 단계별로 폐쇄하는 방안을 만들면 화성시와 대립할 이유가 없다"며 "무조건 특정지역으로 이전하겠다는 민주당과는 다른 방식으로 정부당국과 국방부, 미군과도 토론해서 다양한 수단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문규 후보는 “수원시는 군공항 이전을 위해 그동안 100억 원에 가까운 돈을 썼지만 갈등만 더 커지고 있다”며 “수원 국회의원 후보 5명은 이번에도 수원군공항 이전을 연계한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약속했지만 힘없는 시민들만 계속해서 피해를 부담하는 것은 정의가 아니다"라고 민주당 후보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게 묻겠다. 수원시민을 또 속일 건가. 민주당을 심판해 달라"며 "이번에는 국민의힘에게 맡겨달라. 우리는 말로만 하지 않겠으며 거짓말로 주민 고통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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