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3.28 11:51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출처=에마뉘엘 마크롱 페이스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출처=에마뉘엘 마크롱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브라질에 대한 핵추진 잠수함 기술 개발 지원 의사를 밝혔다. 핵잠수함을 보유하겠다는 브라질의 야심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 이타구아이에서 열린 신형 디젤 기반 통상동력형(재래식) 잠수함 토넬레루 호 진수식에서 "모든 핵확산 방지 방침을 완벽하게 존중하면서, 브라질이 원한다면 프랑스는 그편(핵잠수함 개발)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2037년까지 6000t급 핵잠수함 아우바루 아우베르투 호 건조를 추진할 계획이다. 브라질의 핵잠수함 건조 계획은 지난 1979년 수립됐으나, 예산과 기술 문제로 40년 가까이 미뤄지다가 프랑스와 국방 협력 협정을 체결하면서 본격화했다. 

브라질에서 핵잠수함을 건조하게 되면,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 외의 국가 중 최초 사례가 된다.

브라질은 핵 추진 관련 장비와 기술 이전 규모를 늘리고자 프랑스 정부를 설득하고 있으나, 프랑스는 전략적으로 민감한 부분에 대한 정보 유출 우려 등을 이유로 이를 꺼리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브라질과 프랑스 양국 정상은 아마존 보전을 위한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 친환경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어 상파울루를 찾아 브라질 투자자들과 만난 뒤 브라질리아를 거쳐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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