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4.03.29 09:58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박성민 인턴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박성민 인턴기자)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지난 1월 국내은행의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1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0.45%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0.14%포인트 올랐다.

지난 1월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월(2조2000억원) 대비 7000억원 늘었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전월(4조1000억원) 대비 2조7000억원 줄었다.

신규 연체율은 0.13%로 전월(0.1%)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0.04%포인트 올랐다.

은행연체율은 2022년 6월 0.20%까지 내렸다가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에는 0.46%를 기록하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은행권에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하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지난해 12월 0.38%를 기록하며 잠시 내렸지만, 고금리 영향으로 연체가 불어나 다시 반등했다.

부문별로는 가계와 기업 대출 분야 모두 연체율이 상승했다.

기업 대출 연체율이 0.5%로 직전 달 0.41% 대비 0.09%포인트 증가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0.38%로 집계돼 전월(0.35%)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5%로 전월(0.23%)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신규 연체율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연체·부실채권 상·매각, 취약 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은행권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충분히 반영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토록 하는 등 손실 흡수능력 확충을 지속해서 유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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