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3.29 13:23

23~26일 한국일보·한국리서치 조사서 당산·영등포동 '채현일 우세'

4·10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갑에 출마한 채현일(왼쪽) 민주당 후보 vs 김영주 국민의힘 후보. (출처=중앙선관위 홈페이지)
4·10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갑에 출마한 채현일(왼쪽) 민주당 후보 vs 김영주 국민의힘 후보. (출처=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4·10 총선(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서울의 주요 격전지중 한 곳으로 꼽히는 영등포갑에서 영등포구청장 출신 채현일 민주당 후보가 40%의 지지율로 김영주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서울 영등포갑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했다. 전화면접조사방식으로 3월 23~26일까지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채 후보는 40%의 지지율을 얻었다. 그 뒤를 이어 김 후보는 25%, 허은아 개혁신당 후보는 4%를 각각 기록했다. '후보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부동층은 26%로 집계됐다. 

채 후보는 중대형 평수 아파트가 많아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이 짙은 것으로 평가되는 당산·영등포동 일대에서도 김 후보를 10%포인트 격차로 따돌리며 우세를 점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등포갑은 19대 국회의원 선거때부터 21대까지 이 지역구에서만 내리 3차례 당선된 4선 중진의 김영주 후보가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전현직 민주당 소속 인사'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김 후보는 민주당 공천 과정 중 자신이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에 포함되자,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겼다. 이번 조사에서 김 후보의 탈당 결정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지역 유권자의 53%가 '잘못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잘했다'(28%)는 응답보다 두 배가량 높은 수치다. 

이 여론조사는 3개 통신사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가상(안심) 번호 무작위 추출을 사용했고, 응답률은 10.6%였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2월 발표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지역·성·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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