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4.03.29 13:06

尹 "가족과 보내는 시간 늘고 일상 여유 찾을 수 있을 것"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수서역에서 열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기념식에서 기관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수서역에서 열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기념식에서 기관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GTX-A 개통으로 우리의 삶과 도시경쟁력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시 강남구 수서역에서 열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이하 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기념식에 참석해 GTX 노선의 국내 최초 개통을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시민들과 함께 수서역에서 동탄역까지 GTX 열차를 시승한 후 동탄역에 내려 개통을 환영하는 시민들과 인사했다.

GTX-A는 파주 운정에서 출발해 고양·서울·성남·용인을 지나 화성 동탄까지 총 11개역, 82.1㎞를 잇는 노선이다. 이날 개통한 구간은 이 중 가장 먼저 착공한 구간인 수서역·성남역·구성역·동탄역까지 총 38.5㎞ 구간이다. 구성역은 오는 6월 개통될 예정이다. 

나머지 GTX-A 북쪽 구간도 파주 운정역~서울역 구간은 올해 말에, 삼성역을 제외한 서울역~수서역 구간은 2026년에, 삼성역을 포함한 전 구간은 2028년에 개통을 예정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 GTX의 개통을 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 2004년 KTX 개통에 비견되는 대한민국 대중교통 혁명의 날"이라며 "개통의 기쁨을 국민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어려운 여건 가운데 공사를 완수한 관계자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광역버스로 80분 이상 걸리던 수서와 동탄 사이를 GTX로 20분 만에 오갈 수 있게 되면, 아침저녁으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일상의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GTX-A 전체가 개통되면 파주 운정테크노밸리, 일산 킨텍스, 판교 테크노밸리, 용인 반도체 산단 등 핵심 산업 거점들이 연결돼 우수 인재 유입과 신규 투자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GTX 역세권마다 주택단지 개발이 활발해져 주택난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수서역에서 열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수서역에서 열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이번 GTX-A 개통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GTX망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지난 1월 착공한 C노선(양주~수원)은 2028년까지, 지난 3월 착공한 B노선(인천~남양주)은 2030년까지 개통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A노선은 평택까지, B노선은 춘천까지 연장하고, C노선은 북으로는 동두천, 남으로는 오산, 천안, 아산까지 차질 없이 연장하겠다"며 "지난 1월 노선안을 발표한 D·E·F 노선은 임기 내에 법적 절차를 마무리해 착공 기반을 확실히 다져 놓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수도권뿐 아니라 대전·충청권, 대구·경북권, 부산·울산·경남권, 광주·전남권 등에 GTX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x-TX 프로젝트도 이미 착수됐다"며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GTX 요금 부담도 확실히 낮추겠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대중교통 할인 프로그램인 'K-패스'와 경로·어린이·장애인·유공자 대상 할인을 통해 2000~3000원대로 이용하도록 하고, 수도권 환승 할인제 및 주말 10% 할인 등을 통해 국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개통 세리머니에서 윤 대통령은 시민 대표, 공사관계자 등과 단상에 올라 버튼을 힘차게 누르며 개통을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수서역 승강장에서 GTX 열차에 탑승해 20분 간 시승한 뒤 동탄역에 내려서 환영나온 시민들과 함께 오래 기다렸던 GTX의 개통을 축하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이 개최된 GTX 수서역은 기존 SRT 수서역과는 별도로 설치된 역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GTX-A 개통 구간의 서울시 및 성남·용인·화성 동탄 등 경기도 주민, 공사 관계자 등 약 250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및 2010년 경기도지사 재임 시 GTX 3개 노선의 추진을 제안했던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 신상진 성남시장, 이상일 용인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조성명 강남구청장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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