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4.03.29 17:30
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제공=오리온)
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제공=오리온)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오리온은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리가켐바이오) 지분 25.73% 인수를 위한 주식대금 5485억원 납입을 완료하고 최대주주에 올라섰다고 29일 밝혔다.

오리온은 리가켐바이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796만3283주를 배정받았다. 주당 가격은 5만9000원이다. 여기에 창업자 김용주 대표이사와 박세진 사장으로부터 기준가 5만6186원에 구주 140만주를 매입하면서 총 936만3283주를 확보했다.

회사는 이번 리가켐바이오 인수를 통해 글로벌 식품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이다. 기존 식품 사업과 함께 바이오 사업의 기반을 마련하면서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는 소감이다. 향후 리가켐바이오를 통한 신약 개발에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리가켐바이오는 의약화학 기반의 신약연구개발 전문업체다. ADC분야에서 고유 기술력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ADC 분야 총 4개의 파이프라인이 임상단계에 진입해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계약 규모만 약 9조원에 이른다. 이번 유상증자 대금 및 추후 얀센 기술 수출 계약에 따른 기술료까지 더하면 약 1조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리가켐바이오는 사업적, 기술적 측면에서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있다”며 “유상증자와 기술 이전에 따른 마일스톤을 통해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한 만큼, 연구개발에 집중하며 신약 개발을 앞당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리가켐바이오는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기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에서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로 사명을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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