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08.18 14:06

[뉴스웍스=김벼리기자] 서울은 아파트값 상승세가 커진 반면 지방은 하락폭이 커졌다. 이로써 서울과 지방의 아파트값 양극화도 전주보다 심해졌으며 양극화 현상은 20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18일 한국감정원의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전주대비 전국 매매가격은 0.01% 올랐다. 서울은 0.09% 상승, 지방은 0.03%하락하면서 전주대비 상승·하락폭이 모두 커졌다.

이 같은 매매가 양극화는 5개월(20주)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방의 경우 5대 광역시 매매가는 지난 한 달 동안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이번주 다시 보합세로 전환했다. 기타 지방은 지난 2월 1일 이후 7개월(28주)째 이어지던 하락세가 이번 주까지 이어졌다. 게다가 조선업 침체로 울산 동구와 거제, 창원 등 경남의 하락세까지 더해져 지방 매매가 하락폭은 더욱 커졌다.

주요 시도별로는 부산(0.11%), 강원(0.05%), 전남(0.05%) 등은 상승한 반면 충북(-0.15%), 경북(-0.13%), 대구(-0.10%), 등은 하락했다.

반면 서울 매매가는 전주(0.08%)보다 큰 상승폭을 보였다. 강북권(0.07%)에서는 중소형 규모 중심의 실수요 증가로 서대문구와 광진구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강남권(0.11%)은 개포주공3단지 분양승인 소식으로 재건축 사업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양천구 등을 중심으로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주요 자치구별로는 강동구(0.18%), 강남구(0.18%), 양천구(0.15%), 강서구(0.14%), 서대문구(0.10%), 동작구(0.09%), 광진구(0.09%) 순으로 상승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도 0.05% 상승했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4% 상승했다.

한편 전국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상승폭이 확대(0.02%→0.03%)했다.

지방에서 대구와 경북 등 신규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에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역대 초저금리에 임대인의 월세전환이 이어지면서 전국 전셋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한 가을 이사철을 맞아 매물을 선점하려는 수요와 여름방학 학군수요가 겹치면서 전주대비 전셋값 상승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세가격은 수도권에서는 0.05% 올라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졌으며, 지방에서는 전주에 이어 보합세를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0.03% 상승,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5%, 0.09% 상승했다.

서울은 강북권(0.05%)에서 동대문구와 성북구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강남권(0.01%)은 양천구와 교통여건을 개선한 관악구를 중심으로 상승한 반면 인근 신규아파트 전세물량으로 송파구와 강동구 등 동남권이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보였다.

주요 자치구별로는 양천구(0.13%), 중랑구(0.12%), 관악구(0.11%), 서대문구(0.10%), 금천구(0.10%), 영등포구(0.08%), 구로구(0.08%)순으로 올랐다.

지방에서는 세종시에서 전세만기가 도래하면서 재계약 수요가 증가해 상승폭이 커졌다. 부산에서는 학군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방학철 이사수요가 늘어나 상승폭이 커졌지만 신규 입주물량이 증가하고 산업경기 침체 영향을 받아 대구와 경북 등에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방 주요 시도별로 세종(0.26%), 부산(0.11%), 전남(0.06%), 충북(0.04%) 등은 상승, 울산(0.00%)은 보합했으며 대구(-0.11%), 경북(-0.07%), 제주(-0.03%)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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