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재필기자
  • 입력 2016.08.23 16:21

윤갑근 대구고검장이 팀장…공정성 논란 의식한 듯

[뉴스웍스=최재필기자] 검찰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에 대한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 수사팀장은 윤갑근 대구고검장이 맡는다.

우 수석은 직권남용과 횡령 의혹으로 이 특별감찰관이 수사의뢰를 한 상태이고, 이 특별감찰관은 감찰 내용 유출 의혹으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됐다.

대검찰청은 23일 "김수남 검찰총장이 사안의 진상을 신속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윤갑근 대구고검장을 수사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초 우 수석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나 형사1부, 특수부 등에서 맡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공정성 논란을 의식해 특별수사팀을 꾸린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장을 맡은 윤갑근 고검장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대검 반부패부장 등을 역임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우 수석과는 사법연수원 19기 동기다.

앞서 이 특별감찰관은 지난 18일 직권남용과 횡령 의혹으로 우 수석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이 특별감찰관은 지난해 7월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서 '꽃보직'으로 불리는 서울경찰청 운전병으로 전출된 우 수석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했다.

또 법인차량을 개인용도로 사용하고 통신비·접대비 지출 내역 문제 등과 관련된 우 수석 가족기업 ㈜정강에 대해서는 횡령 혐의가 의심된다고 판단했다.

이 특별감찰관은 특정 언론사 관계자에게 감찰 내용을 유출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시민단체로부터 특별감찰관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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