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상근기자
  • 입력 2015.11.06 13:41

한국은행은 지난달 발생한 부산본부 화폐 도난사건의 책임을 물어 부산본부장을 비롯한 관련자에 대해 직위해제 등 중징계 인사조치를 단행했다.

한은은 6일 김남영 부산본부장과 화폐제조장 담당팀장을 직위해제했다. 이들을 포함해 관련 직원 5명에 대해서는 정직 또는 감봉조치를 내렸다.

신임 부산본부장에는 조희근 금융검사실장이, 금융검사실장은 서영만 금융검사실 부실장이 각각 선임됐다.

부산본부에서 2년 넘게 근무해 온 외주업체 직원 김모씨(26)는 지난달 16일 손상화폐 재분류장에서 5만원권 1000장을 훔쳤다가 뒤늦게 적발됐다.

정사기(화폐재분류기) 유지·보수 작업을 하던 김씨는 부산본부에 설치된 200여대의 CCTV 사각지대를 알아내 직원들 몰래 5000만원을 훔쳐 집에 가져다놓고 다시 한은 작업장으로 복귀해서 일을 했다.

한은은 이날 유사 보안사고 재발방지 차원의 한층 강화된 보안강화 대책도 발표했다.

이주열 총재는 이번 사건이 발생한 화폐재분류장 뿐만 아니라 향후 한은이 다른 모든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서 관련 규정을 철저히 준수할 것으로 촉구하는 공문을 전 직원에게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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