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6.09.13 10:28
지진 직후 산업계 통신장애 등 불안감 고조, 위기대응 매뉴얼 전파 시급 주장도

[뉴스웍스=한동수기자] 지난 12일 경북 경주 인근에서 사상 최강 규모의 지진이 발생, 전국적으로 흔들림을 느낄 수 있었으나 산업계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산업계에 따르면 지진 발생 당시 잠시 통신 두절 현상이 나타나는 등 경북지역 공장과 업체간 통신 장애로 인한 불편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역 공장들의 대부분 생산라인은 정상가동 됐으나 구미지역 일부 공장의 생산라인은 지진발생 직후 중단되기도 했다.
다만 통신두절로 인한 신고가 많이 접수된만큼, 위기 상황시 대응 매뉴얼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주 인근 최대 규모인 현대차 울산공장의 경우 큰 피해는 없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지진 발생 이후 울산 공장 등에서 접수된 사고는 없다”며 “앞으로의 상황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산업단지내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공장, 에쓰오일 정유공장, 한화케미칼, 효성 등이 정유·석유화학공장도 정상 가동 중이다.
효성의 한 관계자는 “울산 공장은 지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피해상황이 없으며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SDI의 한 관계자도 “울산에 위치한 배터리 생산 라인이 정상 가동 되고 있다”며 “지진 발생에 따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반면 구미지역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공장의 생산라인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으나, 이는 붕괴사고 등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매뉴얼에 따라 수동으로 생산라인을 중단시킨데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 구미공장은 지진을 감지하고 자동 센서를 통해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미미한 진동이 감지됐지만 생산라인 가동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지진 발생과 관련 "지진에 따른 상황여건이 안정화될 때까지 기관별 비상대응 체제 유지와 실시간 상황을 전파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에너지·산업단지 유관기관 기관장들과 화상회의를 통해 지진대응 긴급대책 회의를 갖고, 에너지 기반시설과 업종별 기업들의 경주 지진 피해상황 및 대응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주 장관은 이 자리에서 "비상대응 매뉴얼을 토대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되 빠진 부분이 없는지 꼼꼼히 점검하고 즉각적인 비상조치를 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