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인철
  • 입력 2016.09.26 09:03
[뉴스웍스=최인철기자]이찬열 더불어민주당(수원)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세일즈 외교’성과가 부풀려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26일 밝혔다.
이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2013년부터 올해 9월까지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총 42건, 1040억달러(123조원)에 달하는 MOU(양해각서)가 체결 및 추진되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액수 대부분은 수주한 금액이 아니라 '수주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이었던 2013년 미국 방문 당시, 정부는 7개 기업으로부터 3억8000만 달러의 투자 프로젝트를 유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면서 "제대로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사업은 1개 뿐이고 가장 규모가 큰 솔로파워의 태양전지 모듈 제조 사업은 산업단지 부지 계약조차 해지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원 외교에 앞장섰던 이명박 정부의 MOU도 대부분 ‘공수표’에 불과했다"면서 "이명박 정부가 임기 동안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를 통해 맺은 MOU는 모두 96건이었지만 이 가운데 본계약으로 발전한 사업은 16건에 불과했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세일즈 외교 성과의 ‘단맛’에 취해 정부가 곤경에 몰릴 때마다 여론을 잠재우고 지지율 반등을 시도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며 “대통령의 외교성과를 과장하기 위해 구체적 근거도 없이 막연한 수치를 부풀리는 행위는 지양돼야 한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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