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5.11.10 08:13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 미국 메이저리드 미네소타 트윈스와 입단교섭을 시작한다.

 미네소타 구단은 1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통해 “박병호와의  독점 교섭권을 획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도 같은 시간에 “박병호 포스팅의 승자는 미네소타”라고 전했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1285만달러(약 147억원)를 걸고 박병호 영입을 위한 독점 교섭권을 따냈다. 이에 따라 미네소타 구단은 박병호 측과 앞으로 30일동안 입단 협상을 벌인다.

박병호와 미네소타 구단이 합의하면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이어 한국프로야구 출신 야수로는 두 번째로 미국 무대를 밟게 된다.

박병호 포스팅 승자인 미네소타는 공격력을 높이기 위해 과감하게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미네소타는 간판스타인 조 마우어가 포수에서 전업해 1루수를 맡지만 올 시즌 10개의 홈런밖에 치지 못할 정도로 하향세가 뚜렷하다.

 ESPN에서 미네소타 관련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대런 울프슨이 “미네소타는 박병호가 16살 때부터 지켜봐왔다”고 말할 정도로 박병호에게 오랜 기간  깊은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호와의 독점 교섭권을 따낸 미네소타는 올 시즌 83승 79패를 기록하며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를 차지했다.

시즌 막판까지  와일드카드 진출을 놓고 경쟁을 펼치며 만년 하위권팀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미네소타의 팀 타율은 0.247로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14위, 팀 홈런수도 156개로 10위에 그쳤다.

박병호는 올 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343, 53홈런, 146타점을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KBO리그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을 쏘아 올리고 4년 연속 홈런·타점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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