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연기자
  • 입력 2016.09.28 13:30
현대제철이 개발한 내진용 철근. <사진제공=현대제철>

[뉴스웍스=이동연기자] 현대제철이 성능을 한층 강화한 내진용 철근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제철은 국내 최초로 SD500 및 SD600급 내진용 철근을 개발해 양산체제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이 제품에 대한 KS인증을 연말까지 취득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이 이번에 선보인 내진용 철근은 제조과정에서 물성기준의 엄격한 관리를 통해 제품의 항복강도 상한치 및 항복비 등 강재성능의 신뢰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철근의 버티는 힘(항복강도)의 편차가 심하면 건축물이 지진 등으로 한계치 이상의 힘을 받았을 때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고 급격히 붕괴될 수 있지만, 내진용 철근을 사용하면 기둥 등 주요부위의 붕괴에 앞서 건물 전체가 구조적으로 충격을 흡수하며 붕괴시간을 늦춰 대피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현대제철은 지난 2005년 내진성능이 확보된 '건축구조용압연H형강(SHN)' 강재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데 이어 2011년부터 내진용 철근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해왔다.

한편 지난 12일 경북 경주에서 5.1과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한국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진 발생 시 건축구조물의 붕괴를 지연시키고 손상을 최소화하는 내진용 강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내년부터 2층 이상 건축물에 대한 내진설계 의무화로 내진용 강재의 급격한 수요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번에 개발한 고성능 내진용 철근을 통해 이 같은 시장상황에 적극적 대응하고, 지진에 대비한 국내 건축물 안전도 향상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내진용 강재 시장 확대에 주력하는 동시에 제품 성능을 더욱 높여 이 분야의 선도업체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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