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인철
  • 입력 2016.10.02 11:59

위성곤 의원 "올해도 49억원 구입 방만경영 극치"

[뉴스웍스=최인철기자]농협이 경영악화에도 불구하고 800억원의 골프장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국회 농해수위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중앙회와 계열사가 보유한 골프장 회원권은 103여구좌로 취득금액은 모두 79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회 및 중앙회 직속의 교육지원 계열사는 8.5구좌에 100억원치의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금융지주 및 소속 계열사는 79.5구좌에 584억원, 경제지주 계열사는 15.5구좌에 105억원에 이르는 회원권을 갖고 있다.

특히 취득가 기준으로 1구좌당 8억원이 넘는 초고가 회원권만 38개로 나타났으며 10억원이 넘는 회원권은 26개, 20억원이 넘는 회원권도 4개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협은 상반기 결산 결과 중앙회가 1357억원, 금융지주 및 계열사가 2013억원을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올해에도 4.5구좌 49억원어치의 골프장 회원권을 사들였다.

위성곤 의원은 "경영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농협은 골프회원권만 약 800억원 보유하는 방만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며 "불요불급한 골프회원권의 정리가 대폭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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