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우기자
  • 입력 2016.10.14 16:42

"성과없으면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해야"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제공=SK그룹>

[뉴스웍스=김동우기자] “글로벌 사업이 성과를 보이기 위해서는 사업을 담당하는 임직원만이 아닌 CEO나 CEO 후보군이 직접 글로벌 현장에 나가야 한다.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해 달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6년 SK그룹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마지막 날인 14일 테드(TED) 형식의 강연을 통해 그룹 CEO들에게 강도 높은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주문했다.

14일 SK그룹에 따르면 SK그룹의 CEO들은 지난 12일부터 2박 3일의 일정으로 이천 SKMS 연구소에서 진행된 2016 CEO 세미나에 참석했다.

‘지속가능한 행복을 위한 변화와 도전’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최태원 회장과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정철길 에너지·화학위원장, 임형규 ICT위원장, 유정준 글로벌성장위원장 등 7개 위원회 위원장과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등 16개 주력 관계사 CEO와 임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CEO들은 이번 세미나에서 ‘독하게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그동안 논의해온 사업모델 혁신과 자산효율화,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강력하게 실천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이를 위해 ▲업을 선도하거나 판을 바꿀 사업모델 구축 ▲치열한 문제해결 등 실행력 제고 ▲글로벌 인재 확보 및 핵심인재 육성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한 기술력 확보 ▲임직원 역량을 최적화할 업무환경 도입 등 그동안 준비해온 과제들을 실천에 옮기기로 했다.

사업모델 혁신 방안으로 ▲과감한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중국·미국 등 핵심 시장으로의 주요 사업조직 전진 배치 ▲핵심 사업의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등을 제시했다.

또 각 관계사의 비즈니스 특성 및 인적 구성, 근무 형태 등을 고려한 인사관리(HR) 시스템도 자율적으로 시행한다. 연공서열이 아닌 성과주의에 기반을 둔 평가·보상 체계부터 복장자율화 및 자율업무시간 도입, 회의·보고문화 개선 등을 즉각 시행, 개선점을 지속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사업구조 혁신의 가속화를 위해 관계사 자산을 합치는 자산효율화 시행을 고려,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7개 위원회도 관계사들의 사업개편 및 인재육성, 기업문화 개선을 지원하기로 했다.

세미나에서는 ‘SK경영관리체계(SKMS)’ 개정도 논의됐다. CEO들은 1970년대 오일쇼크를 비롯해 IMF 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숱한 외부 역경 속에서도 그룹이 발전해 올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이 SKMS에 있다고 판단하고 최근 환경변화에 맞게 이를 개정해 그룹의 핵심 자산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최 회장은 “더 큰 행복을 만들기 위해서는 높은 의욕수준을 바탕으로 기존의 관행을 깨고 과감하게 실행하는 패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개정 SKMS에서는 이 패기를 리더와 구성원이 갖추고 솔선수범해야 할 자질로 규정했으며 패기를 갖추고 사회전체의 행복을 더욱 키워나가도록 하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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