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6.10.21 15:48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바이엘-몬산토 인수합병 과정에서 자문을 제공한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사상 최대 규모의 자문 수수료를 받게 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모건스탠리가 총 1억2000만 달러(약 1363억원)의 자문료를 매도자인 몬산토로부터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합병 관련 문서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우선 9월 인수 발표로 240만 달러를 받고, 몬산토 주주들의 승인 후 240만 달러, 인수 마무리 직전에 720억 달러를 수령하기로 했다.

이는 단일 은행이 매도자측으로부터 받는 자문료로는 인수ㆍ합병(M&A) 역사상 최고액이다.

지금까지는 1억1300만 달러가 최고였다. 올해 벨기에의 AB인베브에 1030억 달러에 매각된 영국의 맥주회사 사브밀러가 협상 과정에 자문한 5개 금융기관에게 준 수수료는 1억1300만 달러였다. 영국 가스업체 BG가 로열더치셸에 팔리면서 5개 자문사에게 준 자문료 역시 1억1300만 달러였다.

모건스탠리 관계자는 "모건스탠리가 과거 10년 동안 몬산토에 무상으로 자문을 해줬다"며 "그 덕에 이번 자문료가 기대 이상으로 후하게 책정됐다"고 말했다.

독일 제약사 바이엘과 세계 최대의 종자회사 몬산토와의 인수 협상은 지난 5월부터 시작됐다.

4개월 간 협상 끝에 바이엘은 최초 인수가보다 5% 많은 660억 달러(약 74조9826억원)를 최종가로 내놨고 인수 무산시 보상금 20억 달러(약 2조2722억원)를 지불하는 조건에도 합의했다.

한편 인수자에게 받은 자문료 최대 기록은 지난 2007년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네덜란드 ABN암로를 인수한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에게 받은 1억2200만 달러(약 1385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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