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11.03 15:46

[뉴스웍스=김벼리기자] 지난주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의 상승폭이 모두 축소됐다. 정부가 선별적·단계적 부동산 대응책을 내놓겠다는 예고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한국감정원은 10월 5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0.06% 상승했다고 3일 밝혔다. 둘 다 지난주 0.07%였던 상승폭에서 0.01%p씩 감소했다. 지난해 매매가격 상승폭 0.14%, 전세가격 0.17% 과 비교해봤을 때도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우선 매매가격은 서울 동남권, 부산 등을 중심으로 관망세를 나타내며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책 발표가 예고된 결과라는 풀이가 나온다.

수도권(0.09%)은 서울과 인천, 경기 모두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지방(0.03%)의 경우 제주는 신공항 건설 등 개발호재와 이주수요로 상승폭이 커졌으나 부산은 해운대 등 일부 지역에서 대책 발표 전 관망세로 상승폭이 축소했다. 세종은 상승에서 보합 전환, 경북과 경남은 하락폭이 확대되며 전체적으로는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시도별로는 부산(0.26%), 제주(0.24%), 서울(0.15%) 등은 상승했고 경북(-0.09%), 경남(-0.05%), 충남(-0.05%) 등은 하락했다.

서울(0.15%)의 경우 지난주 대비 상승폭 축소된 가운데 강북권(0.15%)은 은평구의 상승폭이 확대되고 노원구, 강북구, 마포구 등에서는 상승세 이어갔다. 강남권(0.15%)은 양천구와 동작구의 경우 양호한 학군, 접근성으로 상승폭 커졌으나 강남구, 서초구 등 동남권은 매수심리가 위축돼 4주 연속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전세가격은 신규 입주아파트의 공급이 단기간에 쏠리거나 지역 내 주력산업이 침체한 지방 중소도시 등에서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전체적으로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08%)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한 가운데 서울과 경기는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하고 인천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0.05%)은 지속적 인구유입에 따라 전세수요가 풍부한 제주를 비롯해 광주, 충북 등에서 상승폭 확대됐다. 충남과 경북 등 신규 아파트의 전세공급이 많은 지역에서 하락세 이어지며 전체적으로는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시도별로는 부산(0.17%), 충북(0.12%), 제주(0.12%), 서울(0.09%), 강원(0.09%) 등은 상승했고 대구(0.00%)는 보합, 경북(-0.05%), 충남(-0.04%)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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