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12.06 16:08

분쟁 기간 및 지역 증가가 큰 원인

[뉴스웍스=김벼리기자] 내년 유엔의 인도적 사업에 필요한 기금이 사상 최대인 220억달러(약 26조원)일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유엔은 내년도 유엔 또는 유엔 제휴 비정부기구(NGO)의 인도적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이같이 산정해 회원국을 상대로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출한 인도적 기금이 제대로 모인다면 세계 33개국의 9280만명을 지원하는 데 집행할 예정이다.

이번 목표액은 유엔이 국제사회에 연간 인도주의 기금 목표액을 정해 요청하기 시작한 지난 1992년 이후 최고치다. 당시 목표액은 27억 달러였다. 현재 목표액보다 8.1배가량 작은 수준이다.

이 같은 목표액 증가를 두고 분쟁 기간과 지역이 늘어난 게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엔과 NGO 활동의 이해도가 높아진 것도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과거에 비해 자연재해보다 인위적인 충돌의 비중이 커진 셈이다.

스티븐 오브라이언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 국장은 "지구 전체를 볼 때 구호 수요의 80% 이상이 인간의 분쟁에서 나온다"며 "분쟁 기간이 계속 늘어지고 수요는 해마다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리아 내전으로 생긴 인도적 지원 하나에만 시리아뿐만 아니라 국외로 나간 피란민들 지원까지 포함해 무려 80억 달러(약 9조3000억원) 이상이 필요한 상태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분쟁연구원의 분석으로는 지난 1997년 27건이던 전쟁 건수는 지난해 43건으로 급증했다.

유엔 데이터를 근거로 분석한 퓨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말 현재 전쟁으로 피란 중인 세계인구는 지난 1951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인 0.8%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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