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뿌리에 강력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억제 효능 있다"
"고사리 뿌리에 강력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억제 효능 있다"
  • 고종관 기자
  • 승인 2020.09.1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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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대 박길홍 교수팀, 천연물 성분 찾아내 특허출원…변종 바이러스에도 광범위하게 적용 가능
박길홍 교수 (사진제공=고려대 의대)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고사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증식을 강력하게 억제하는 성분이 밝혀져 화제다.

박길홍 고려대의대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교수팀은 산학연 공동연구로 천연 고사리에서 코로나19 치료 활성성분을 발견해 국내 특허출원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바이러스 억제 성분이 나온 부위는 고사리의 뿌리 부분이다.

고사리에는 원래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의 연구는 이러한 고사리의 효능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적용하는 검증 차원에서 진행됐다.

연구팀은 원숭이 신장세포인 베로세포를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 Ltype에 감염시킨 후 고사리 추출물을 투여하고 항바이러스 효과를 관찰했다. 실험 결과,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에 감염된 세포에서 바이러스 증식이 억제되고, 세포가 생존하는 것을 확인했다.

박 교수는 특히 이 활성성분의 바이러스 증식억제 효능이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보고된 코로나19 치료 후보약물보다 강력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고사리 추출물이 레트로바이러스의 DNA복제효소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고사리 추출물의 인플루엔자 A형감염 예방 및 치료효과는 이미 보고되어 있다. 따라서 고사리 추출물이 광범위 항바이러스 제제의 개발 가능성을 보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독성과 전염력이 강해진 변종 코로나19의 예방과 치료에 두루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고사리 추출물은 positive-sense ssRNA 바이러스(사스코로나바이러스-2)를 비롯해 negative-sense ssRNA 바이러스, 레트로바이러스의 증식을 모두 억제했다.

이는 인플루엔자, 인플루엔자 A형(H1N1), B형, C형 및 E형 간염, AIDS 등 오랜 기간 인류를 위협해온 바이러스 감염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활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코로나19와 같은 RNA 바이러스는 변이가 활발해 예방 및 치료용 항체의 임상효과가 단기간에 감소한다. 따라서 미래의 변종도 치료할 수 있는 예방 및 치료용 항체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가 아직 동물의 세포를 대상으로 한 실험실 연구단계여서 의약품 개발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출현할 독성과 전파력이 강한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효과적으로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는 약으로 개발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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