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05.07 16:25

대물 10억 가입 비중은 외산차가 45.8%로 국산차 대비 5.6% 높게 나타나

(자료제공=삼성화재 다이렉트)
(자료제공=삼성화재 다이렉트)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고가의 외산 차량이 늘어나면서, 자동차 보험 가입자들이 대물배상 한도를 크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삼성화재 다이렉트가 지난 20년간 자사 자동차보험 가입 계약을 분석한 결과, 대물배상 한도를 5억원 이상으로 가입한 고객이 전체의 60%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고한도인 10억원 가입자가 전체 41.2%를 차지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외산차 보유 고객의 가입 비중은 국산차 보유 고객보다 5.6% 높은 45.8%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40대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대물배상 한도를 10억원으로 가입한 경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는 절반 이상이, 40대도 40% 이상이 대물배상 한도를 10억원으로 가입했다. 해당 연령대는 본인이 교통사고로 다치는 경우 보상받을 수 있는 담보 역시 자기신체사고 특약에 비해 한도가 더 높은 자동차상해를 가입한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의 경우 10명 중 6명 가량이 자동차 상해 특약 가입을 선택했다.

대물배상 한도를 10억원으로 가입한 경우가 가장 많은 이유는 외산차 비중이 매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화재 다이렉트에 따르면 자사 가입 차량 중 차량가액 5000만원 이상 1억원 이하의 고가 차량이 2017년 대비 2020년 5만3000여대에서 8만8000여대로 66.5% 증가했고, 1억원 이상 초고가 차량도 같은 기간 5000여대에서 1만여대 수준으로 86.3% 증가했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관계자는 "자동차 상해를 가입하고 대물배상액 한도를 늘린다고 해도 보험료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면서 "꼭 필요한 순간 혹시 모를 경제적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입하는 보험인 만큼, 합리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여유 있게 가입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