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3.30 06:00

5월 출시 'K-패스' 이용하면 수서~동탄 요금 '4450→3560원' 절감

(출처=국토교통부 유튜브)
(출처=국토교통부 유튜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시대가 개막했다. 비록 반쪽짜리 개통이긴 하나 교통혁명이 본격 시작됐다. 

오늘(30일)부터 GTX-A 수서~동탄 구간 운행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수서역에서 동탄역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20분으로 단축된다. 기존에는 승용차로 45분, 버스로 75분이 걸렸다. 월요일 출근길부터 그 효과가 체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GTX-A 열차는 2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출퇴근 시간대에는 운행 간격이 평균 17분으로 짧아진다. 수서역~동탄역(32.7㎞)은 정차시간을 포함해 약 20분이 소요되고, 각 역간은 6~7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열차는 수서~동탄 구간 4개역 중 수서역·성남역·동탄역에 정차한다. 구성역은 6월 말 개통 예정이다. 터널 굴착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암반이 발견된 탓에 개통이 미뤄졌다.

첫 열차는 동탄역에서 오전 5시 30분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마지막 열차는 각 역에 새벽 1시경 도착한다. 개통 초기 출근시간대(오전 6시 30~9시) 평균 17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GTX-A 요금. (출처=국토교통부 블로그)
GTX-A 요금. (출처=국토교통부 블로그)

이번에 개통하는 수서~동탄 구간 GTX의 기본요금은 3200원이다. 기본요금에 더해 5㎞마다 거리요금 250원(10㎞ 초과 시)이 추가된다. 이에 수서~동탄 구간 요금 4450원, 수서~성남 구간 3450원 등으로 이용할 수 있다.

GTX 요금의 가장 큰 특징은 준고속 열차임에도 불구하고 SRT와 달리 수도권 버스·전철과 GTX를 갈아탈 때 기본요금을 중복해서 추가로 내지 않아도 되는 환승할인이 적용되는 점이다. 이에 동탄역에서 수서역까지 GTX를 탄 뒤 3호선으로 갈아타 일원역까지 가도 4450원만 낸다. 환승할인으로 인해 이 구간까지는 전철요금 추가 부담이 없다. 

특히 대중교통을 월 15회 이상 이용해 지출금액의 일정비율을 돌려 받을 수 있는 K-패스를 이용하면 사후 환급을 통해 요금을 줄일 수 있다. 환급을 받으면 수서~동탄 구간(4450원)을 일반인은 3560원, 청년은 3110원, 저소득층은 207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5월 시행되는 K-패스는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시내·마을버스, 지하철, 광역버스, GTX 대상)을 이용할 경우 지출금액의 일정비율(일반인 20%, 청년층 30%, 저소득층 53%)을 다음 달에 돌려받을 수 있는 교통카드다.

K-패스를 이용하려면 K-패스 카드를 별도로 발급받은 후 카드 등록 등을 위한 회원가입이 필요하다. 기존의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는 추가 카드 발급이나 회원가입 없이 회원전환 절차만 거치면 된다.

반면 서울시의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에 GTX 노선은 포함되지 않는 만큼 유의할 필요가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6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GTX-A 열차에서 열린 광역교통 국민 간담회를 마친 뒤 기관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6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GTX-A 열차에서 열린 광역교통 국민 간담회를 마친 뒤 기관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제공)

GTX-A 나머지 구간 중 파주 운정역~서울역(32.4㎞) 구간은 올해 말 개통된다. 삼성역을 제외한 서울역~수서역(15㎞) 구간은 2026년, 삼성역을 포함한 모든 구간은 2028년 개통된다. 이외 양주~수원 C노선은 2028년, 인천~남양주 B노선은 2030년까지 개통될 예정이다.

한편 국토연구원이 2020년 발간한 '수도권 고속교통체계 구축에 따른 통행 변화와 향후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기준 GTX(A~C노선) 개통 이후 권역내 통행시간 감소와 접근성이 개선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GTX 정차역 주변은 대중교통 통행량이 약 5~10% 증가하고, 반대로 승용차 통행량은 약 5%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행시간이 30분 이상 감소되는 수혜 인구수는 시청행​ 기준으로 약 190만명, 삼성역행 기준으로 약 270만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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