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호기자
  • 입력 2016.12.08 16:28

더민주, 부결시 '의원직 총사퇴' 배수진

[뉴스웍스=이상호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향후 국정이 어떻게 나아갈지 결정되는 중요한 시점을 앞두고 결과 예측이 분분하다.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 위해선 전체 국회 재적의원 300명 중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현재 정당별 의석 분포는 새누리당 128석, 더불어민주당 121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 7석이다. 대통령 탄핵안에 이름을 올린 야3당, 무소속 의원 등 171명과 중립성을 이유로 탄핵안 발의에 참여하지 않은 정세균 국회의장까지 총 172명이 찬성 표결을 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들 중 이탈표가 나오지 않는다면 최소한 172장의 찬성표는 확보된 것이다. 

결국 결과의 향배는 비박계를 포함한 새누리당 의원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야3당‧무소속 표심이 변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최소한 여당 의원 중 28명 이상이 찬성에 표를 던져야 탄핵안이 가결될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정당‧계파마다 탄핵안 표결 결과에 대해 이견을 나타내고 있다. 야3당과 새누리당 비박계는 무난한 가결을 예상하고 있지만 친박계는 가결 정족수를 넘어섰는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인식을 보였다.

야권에서는 예상보다 많은 찬성표가 나올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230표에서 최대 250표까지 찬성표가 나올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는데, 여당도 전국적인 민심 변화를 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찬성에 표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향후 의원 개인의 정치적 행보를 위해서라도 찬성표를 던지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위기도 있다는 전언이다.

새누리당 비박계 역시 탄핵안 가결 가능성이 높다는 반응이 많다. 비박계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탄핵 찬성표가 220~230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당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눠보고 내린 결론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친박계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가결선인 200표 안팎에서 결과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친박 중진 홍문종 의원은 KBS 라디오에 출연해 “200표가 넘으면 넘고 모자라면 모자라는 그 정도 수준에서 결정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친박계 일각에선 비박계 중심의 비상시국회의에서 10명이 반대로 돌아섰다며 부결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투표함은 9일 열린다. 표결 직전까지 정당별로 표 단속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 탄핵안 표결이 부결되면 소속의원 121명이 전원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을 당론으로 채택하며 여론전의 고삐를 바짝 당기는 모습이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SNS에 사직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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