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최안나기자]한국은행은 15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25%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지난 6월 0.25%포인트 인하된 후 6개월째 동결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미국의 금리인상 조치와 멈추지 않고 있는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새벽(한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연 0.25%포인트 인상해 연 0.50~0.75%로 결정했다. 또 연준은 이날 공개한 점도표에서 내년 3차례의 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기존의 2차례에서 한 차례 더 늘어난 것으로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이주열 총재는 금통위에 앞서 미국의 금리인상과 관련해 "예상보다 인상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을 주시한다"고 밝혔다. 

가계부채의 증가세도 꺾이지 않고 있는 상황도 한은으로서는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8조8000억원으로 11월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내수와 수출, 생산 모두 부진을 이어가고 있고 정치적 혼란 상황까지 더해지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어 추가적인 금리인하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