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기업체감경기 외환위기수준...'비관론' 확산"
상의 "기업체감경기 외환위기수준...'비관론' 확산"
  • 한동수기자
  • 승인 2017.01.0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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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회복, 금융시장 안정화 선행돼야"

[뉴스웍스=한동수기자]국내 제조업체들의 체감 경기가 환란 시기였던 1998년 1분기 상황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24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7년 1분기 경기전망지수(BSI)조사’를 실시한 결과, 1998년 평균치 수준과 비슷한 68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분기 전국 BSI에 비해 18포인트나 급락한 수치이며 1998년 평균치 68과 동일한 수준이다.

BSI지수는 경제지표 전망치를 토대로 미래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기대심리가 높아 이번 분기가 전 분기보다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것인반면, 반대의 경우 경기상황에 대해 비관적 견해가 우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한상의는 제조업체들이 전분기보다 BSI를 18포인트나 낮게 예측한 것은 ▲국정마비에 따른 정치적 갈등요인 ▲주요기업에 대한 특검수사 ▲보호무역주의 확산 ▲정치권의 기업규제 강화 움직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대외적변수와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내수침체 등도 경기 불안의 원인으로 꼽혔다.

대한상의는 “수출과 내수 동반침체로 2010년 18.5% 수준이던 제조업 매출증가율이 지난해 마이너스 3.0%로 급전직하했다”며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국내 금융사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경기둔화와 경제제재조치가 확대될 경우 기업들의 자금난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처럼 제조기업들이 비관적인 경기 전망은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대기업을 제외할 경우 당장 자금난을 걱정해야 하는 제조업체입장에서 신규 연구개발 투자가 녹녹지 않은 상황이라는 얘기다.

이에 따라 오히려 외환위기때처럼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외연확대나 연구개발투자를 미루는 보수경영체제에 들어간 기업들이 절반이상에 달했다.

대한상의가 이번 조사를 하면서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기업의 50.6%가 올해 허리띠졸라매기식 ‘보수경영’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신입사원 모집도 예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채용을 늘릴 계획이라는 기업은 27.7%에 불과했다. 기업의 49.6%는 '지난해보다 채용을 비슷하게 유지하거나 줄일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뿐만아니라 올해 채용계획을 아직 세우지 않은 기업도 전체의 22.7%에 달했다.

한편 대상기업들은 올해 최우선 과제로 '소비심리 회복'(55.7%)을 꼽았다. 이어 ▲금융시장 안정화(41.6%) ▲정치갈등 해소(36.3%) ▲규제개선(33.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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