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7.01.16 15:42

[뉴스웍스=박명수기자]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교도통신 등 전 세계 주요 외신들이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실을 긴급 기사로 일제히 타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부회장에 대해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됐다"며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의 사실상 책임자로 삼성이 그룹 승계 계획에서 정부의 지원을 받는 대가로 박근혜 대통령의 절친한 친구(최순실)를 도운 혐의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 검찰, 삼성 후계자 이재용 구속영장 청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부패 스캔들이 확산되면서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의 리더가 휘말리게 됐다고 전했다.

WSJ은 "이는 한국을 뒤흔들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으로 이어진 정치 부패 스캔들의 최신판"이라며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 대규모 갤럭시노트7 리콜 파문으로 흔들린 삼성전자가 리더십 공백을 안게 된다"고 내다봤다.

AFP통신은 "한국 검찰이 박 대통령 탄핵을 이끈 정치 스캔들과 관련이 있는 뇌물 공여 혐의로 재벌 삼성의 후계자 이재용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는 신중론도 있었지만 특검은 정경 유착에 비판적인 여론을 고려해 강경자세를 고수했다"면서 "이에 박 대통령의 뇌물 수수 혐의 수사도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한국 최대 재벌 총수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체포로 이어진다면 박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을 둘러싼 헌법재판소의 판단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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