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 기자
  • 입력 2017.01.24 08:26

미국식 우선주의...트럼프식 보호무역주의 가속도 붙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TPP 탈퇴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BBC영상캡쳐>

[뉴스웍스=이상석 기자]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트럼프식 보호무역주의에 가속도가 붙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자간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TPP 탈퇴 계획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미국 근로자를 위해 아주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북미자유무역협정, 나프타의 재협상 방침을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TPP 탈퇴를 선언했다.

TPP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추진한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2개국이 참여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이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첫 공식 브리핑에서 "미국이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양자 무역협정 시대로 간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내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야심차게 추진한 TPP를 "미국의 재앙"이라고 취임한 지 100일 이내에 탈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아세안 정상회의 연설에서 "TPP는 '아시아 중시 정책'의 핵심"이라며 "흐지부지될 경우 미국의 지도력에 대한 의문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참모진 시무식에서 "나프타와 이민 문제, 국경 치안 문제를 재협상하기 위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엔리케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조만간 회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TPP 탈퇴와 함께 연방 공무원 고용 동결과 시민단체의 낙태 관련 연방재정 수급을 일부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2건의 행정명령도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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