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기자
  • 입력 2017.07.13 11:48

[뉴스웍스=박경보기자]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요청한 상표권 사용조건 수정안에 대한 금호산업 이사회의 결정이 18일로 미뤄졌다.

13일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금호산업 이사회가 열리려면 박 회장 등을 제외한 6명의 이사 가운데 5명이 참석해야 하는데 일정 조율이 쉽지 않다”며 이사회 연기 결정을 산업은행 측에 통보했다.

 

금호산업 이사회 구성원들의 일정 조율이 어렵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지만, 대책을 마련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사회를 연기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지난 7일 주주협의회를 열고 금호 상표권 사용요율은 연간 매출액의 0.5%, 사용기간은 12년 6개월 등 수정조건을 제시하면서 13일까지 회신해줄 것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요청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상표권 문제와 관련해 이사회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지만, 그간 이사회 정족수 미달을 이유로 회신기한을 미루며 시간을 벌어왔다. 그러나 연기돼 18일에 열리는 이사회에서는 최종 결단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금호산업 측이 상표권 사용조건을 다시 논의해 회신하면 채권단은 주주협의회에서 추후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2016 금호타이어 경영평가를 D등급으로 평가해 박 회장 등 경영진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금호타이어 측은 평가 방식에 문제를 제기해 향후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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